[신종코로나]접촉 외에 공기 중 입자 통해 전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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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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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시 부국장 "침·접촉 외에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말(침방울)이나 접촉뿐만 아니라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형태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경고가 중국에서 나왔다.

8일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 앙광망(央廣網)에 따르면 청췬(曾群) 상하이(上海)시 민정국 부국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 관련 상하이시 기자회견에서 위생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 감염 주요 경로는 에어로졸 전파, 직접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면서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이 공기 중에서 혼합돼 에어로졸을 형성하고 사람들이 이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 부국장은 "직접 전파는 환자가 기침, 재채기하거나 말할 때 나오는 비말, 환자가 내쉰 기체를 가까이에서 흡입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접촉을 통한 전파는 환자의 비말이 묻은 물건 표면을 접촉해,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져 감염되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그는 "이러한 감염 경로를 미뤄보면 단체 활동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사회활동 관련된 모임을 일체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잡이, 책상, 변기 시트 등 신체가 닿는 부분을 75% 에탄올 등으로 닦고 소독해야 한다"면서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키고,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 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개인위생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기, 접촉을 통한 전파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 부국장은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의 신체 분비물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 생활용품을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부득이하게 회식하게 될 경우 음식은 덜어서 각자 먹고, 식사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별개로 신종 코로나가 대변-구강 경로로 전염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핑루자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은 최근 "전염병에서 대변-구강 경로 전파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며 "중국 보건 당국은 이미 대변-구강 경로 전파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변-구강 경로 전염은 환자의 대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타인의 입속으로 들어가 병을 전파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만, 대변-구강 경로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더 많은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핑 연구원이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만7198명, 사망자는 8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일일 사망자 수도 앞서 5~6일 70명대였던 데 이어 7일과 8일 이틀 연속 8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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