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효자상품 ‘에어팟’, 中 신종코로나로 생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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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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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케이아시안리뷰 보도... 중국 공급업체들 공장 운영 중단

  • 다음주부터 에어팟 공장 가동... 초기 생산량 50% 수준일 듯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해 애플 ‘에어팟’의 생산에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에어팟은 아이폰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무선 헤드폰이다.

7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의 에어팟을 생산하는 중국의 럭스셰어ICT와, 고어텍, 인벤텍은 설 연휴 이후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이들 3사는 에어팟 조립에 필요한 재료와 부품을 최대 2주 이상 보유하고 있으나, 새로운 물량을 공급받으려면 중국 전역의 부품 업체들이 재가동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조립업체들이 에어팟 시리즈를 출하하지 못한 지 2주 정도 됐다”며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상점과 통신사들은 다음주부터 일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3대 에어팟 조립업체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나, 첫 주에 생산률은 기껏해야 50%에 그칠 것”이라며 “최종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이며, 2주 안에 제대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무선 헤드폰 에어팟[사진=애플 제공]

애플은 중국 공장들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자 베트남 공장에서 에어팟을 생산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에어팟 생산량이 베트남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한 에어팟 조립에 필요한 부품의 상당수는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는 상태다.

에어팟은 애플이 2016년 처음 출시한 무선 헤드폰으로,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가격은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지만 선이 없는 간결한 디자인과 양호한 음질, 자동 페어링 같은 편의성 덕에 이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에어팟을 포함한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100억 달러(약 11조760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이 웨어러벌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팟 출시 후 애플의 글로벌 무선 헤드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현재 이 제품은 1세대와 2세대를 넘어 ‘프로’ 제품까지 출시됐다.

당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11의 강한 수요와 기록적인 실적을 나타낸 서비스·웨어러블 부문 덕에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애플 로고[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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