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있어야 우리도 살죠"... 게임업계, 신종코로나 사태 中에 구호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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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2-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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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게이트 17억원 기부... 우한 교민 위한 구호 물품도 지원

  • 펍지·위메이드도 각각 3억원, 1억7000만원 기부

게임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국을 돕기 위해 성금과 생필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이자 한국 게임의 최대 수출국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우한 시민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구호 물품 지원을 위해 주한 중국 대사관에 성금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전달했다. 이 회사는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중국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교민들의 임시 생활시설인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과 방역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외담당 사장은 "신종 코로나 피해의 확산을 방지하고 하루빨리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과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기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는 중국 적십자에 300만 위안(약 5억원)을 기탁했고,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인 웨이보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5일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외담당 사장(왼쪽)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천만 위안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위메이드는 후베이성 자선총회에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을 전달했고, 현지 파트너사에 마스크 10만개를 전달했다. 중국 지사에 필요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2’는 중국에서 국민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 수천개에 이른다.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과 관련 학술교류를 위해 2001년 설립된 한국게임학회는 우한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학회는 “우한시민과 중국 인민을 지지, 성원하며 우한시민 돕기 운동을 시작한다”며 “중국 게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미르의 전설2나 '던전앤파이터' 같은 게임은 중국 게이머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20년 넘게 이어온 중국 젊은이들의 한국 게임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6조원으로, 한국(14조2902억원)보다 10조원 이상 크다. 중국은 한국 게임산업의 최대 수출국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 게임 수출국 1위는 중국(30.8%)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로 중국에서 연 1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시장 규모, 게임 이용자 수 면에서 국내 게임업계에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아직은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막혀있지만, 향후 시장이 열릴 때를 대비해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미르의전설2 이미지[사진=위메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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