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북한, 전염병 막고자 '수질검사'까지…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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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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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자 대소변 통해서도 신종 코로나 전파될 수 있다"

  • 북한, 中 오염수 속 바이러스 유입 우려에 수질검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공포에 떠는 북한이 자국 내 하천·호수 등 수원지의 수질 분석에도 나섰다. 중국 전역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함에 따라 바이러스가 섞인 중국 오염수가 북한으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조선중앙방송은 ‘전국 각지에서 신형 코로나 방지사업 적극 전개’라는 리포트를 통해 “중앙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이 병이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전 긴급조치를 연속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휘부에서 해외 출장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음료수에 이용되는 강, 하천, 호수들의 수질 상태를 분석하기 위한 사업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해당 지역들에 감시 지점을 정하고, 수질 검사에 모든 지표를 위생학적 요구에 맞게 선정하는 문제, 물 소독 문제를 비롯한 사업들을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국토환경보호성, 도시경영성 등의 단위들에서 책임적으로 맡아 집행하기 위한 대책이 세워져 실속 있게 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질 관리를 위한 검사시약 등을 각 도에 공급하고, 국경 출입지들에서의 전파 경로 차단을 위한 실무적인 대책들을 적시적으로 세웠다고 부연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6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을 안내하면서 인삼 추출 성분이 함유된 금당-2주사약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 유입·확산 방지에 매진하는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연일 신종 코로나 관련 상황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감염자들의 대소변을 통해서도 신종 코로나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를 근거로 중국에서 정수되지 않은 물이 북측으로 흘러들면 사태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북한 당국은 국토 전역에 대한 방역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평양항공역 수출입 검사검역분소에서 비상 방역체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아리는 “종전과 달리 비행기 안에서부터 검진 및 검역사업을 진행하는 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며 “비행기와 여행자들의 짐뿐 아니라 그들이 이용한 승강기를 소독하는 사업도 실속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산화염소로 바이러스 소독을 권고했다. 아울러 조선개성고려인삼, 금당-2주사약 등으로 면역력 강화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북한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북한 매체가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원을 배치했다는 보도한 만큼 유증상자 ‘의심환자’는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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