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방문 뒤 신종 코로나 17번 확진자…대부분 대중교통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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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0-02-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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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택시·버스 타고 이동해'

  • '싱가포르 관리대상 아냐…일상 생활 병원 치료 반복'

지난달 28일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예방을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1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확인된 경기 구리의 30대 남성은 격리 등 조치없이 11일간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상 생활과 병원 치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38세인 A씨가 지난 18일 출국해 업무상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것은 1월 24일.

이틀 동안 별다른 증세가 없었던 A씨는 설 연휴인 26일 늦은 오후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 증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검사결과 단순 발열 진단을 받았다.

중국이 아닌 싱가포르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관리대상이 아니어서 A씨는 안심했다.

A씨는 이날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앞서 귀국날 역시도 택시를 타고 귀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태 호전되지 않자 다음날 구리 삼성서울가정의원을 찾았으며, 이 건물 1층 구리종로약국에서 약처방을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뒤에도 발열 증상이 가라앉지 않자 관내 서울아산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수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다. 본죽 매장에서 죽도 샀다. 이날 관내 이삭토스트와 프리마트도 찾았다.

또 서울 광나루역으로 이동했고, 이마트24를 들른 뒤 95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이후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후 검사를 받았다.

지난 3일 콘퍼런스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후 검사를 받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검사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판정 통보를 받고 현재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을 갖춘 고양시 명지병원에 이송돼 격리 치료중이다.

A씨는 확진되기 전까지 싱가포르가 질병관리본부 지칭상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대형병원과 동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어서 얼마나 많은 의료진과 일반 환자 등과 어떻게 접촉을 했는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귀국 후 대부분을 지하철과 택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구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은 A씨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 방문 노출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A씨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삼성서울가정의원과 서울아산내과는 휴원조치 통보했다.

이삭토스트와 프리마트, 본죽 매장도 14일 폐쇄 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은 A씨가 싱가포르에서 귀국 후 확진될 때까지 이동 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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