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홍콩서 첫번째 사망자 발생...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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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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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내 확진자 15명…“13번째 환자, 심장마비로 사망”

  • 전문가 "홍콩 정부 시의적절하게 결정했는지 의문"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 앙시망(央視網)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이 "우한에 다녀온 적 있는 39세 남성이 우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23일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온 뒤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31일 엘리자벳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2일 15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이 남성의 병세 악화로 결국 숨졌다.
 

홍콩에서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2일 홍콩 고속철 역에서 어린이들이 전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필리핀에 이어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국과의 접경 지역을 전면 봉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브리엘 렁 홍콩대 의대 교수는 홍콩 내 첫 확진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홍콩 정부가 빠른 대처를 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렁 교수는 "지난 1월 초께 홍콩 내 검문소를 폐쇄했어야 했다"면서 "공중보건 조치는 한 번에 발표되는 것이 가장 좋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국경 폐쇄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정부가 시의적절하게 빠른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렁 교수의 이와 같은 발언은 람 장관이 2곳을 제외한 중국 본토와의 모든 검문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홍콩 공공의료 노조가 정부에 중국 접경 봉쇄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자 람 장관은 선전만 국경 해상통제지와 마카오-홍콩-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대교 등 두 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의 모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홍콩 공공의료 노조는 계속해서 정부에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31개 성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3235명, 사망자는 64명 늘어난 것이다.

홍콩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 12시 기준 홍콩의 확진자는 15명이다. 의심환자 159명은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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