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중국 하늘길 절반 닫혔다···운항 감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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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2-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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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55개 노선 운항 잠정 중단

  • 저비용항공사 중단·감편 비중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며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절반 넘게 닫혔다.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과 감편이 한시가 멀다 하고 속속 추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으로 중국 본토 노선을 운영하고 있던 국내 항공사 8곳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감편 현황을 취합한 결과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이날 현재 모두 55개 노선의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국내 항공사 8곳이 신종 코로나 발병 이전에 총 100개의 중국 본토 노선(인천∼베이징 등 다른 항공사의 동일 구간은 별도 집계)을 운영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넘는 55%의 하늘길이 당분간 끊기는 셈이다.

운항 편수가 종전보다 줄어든 노선은 대한항공 8개, 아시아나 8개, 에어부산 1개 등 총 17개 노선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노선은 운항 중단과 감편을 모두 합하면 모두 72개로, 전체 중국 본토 노선(100개)의 70%가 넘는다.

대한항공의 경우 중국 본토 노선 31개(동계 운휴 노선 1개 포함) 중 신종 코로나 발생 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중국 노선은 현재 주 7회 운항 중인 김포∼베이징과 김포∼상하이 노선 2개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인천∼우한 노선을 포함해 20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인천∼베이징을 비롯한 8개 노선의 운항을 대폭 줄인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19%)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4개 노선을 중단하고 8개 노선의 운항 편수를 줄인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일수록 중국 본토 노선 운항 중단·감편 비중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집계 대상이 된 LCC 6곳 중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4곳은 아예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본토 노선의 운항을 100% 잠정 중단한다.

에어서울은 일찌감치 인천∼장자제와 인천∼린이 등 중국 노선을 모두 접었다. 진에어 역시 제주∼상하이, 제주∼시안 등 중국 본토 노선 2개를 모두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중국 본토 노선 7개의 운항을 당분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집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인천∼홍콩, 인천∼마카오, 제주∼마카오 노선도 지난 3일 운항 감편에서 하루 만에 운항 중단으로 결정을 바꿨다.


전날까지 5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티웨이항공은 이날 인천∼칭다오 노선의 운항도 추가 중단하기로 결정해 모든 중국 노선의 운항을 일정기간 접게 됐다.

에어부산도 중국 노선 9개 중 부산∼시안 등 7개 노선을 운항 중단하고 1개(부산∼옌지)는 감편하기로 했다. 

제주노선의 경우 모두 7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본토 노선 17개 중 겨울철에 운항하지 않는 5개 노선을 제외하고 따지면 절반이 넘는 숫자다.

앞서 정부는 이날 0시부터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제주 무사증입국제도도 일시 중단된다. 중국 지방정부 권고에 따라 주중공관의 비자발급은 2월 9일까지 잠정 중단됐다.

일각에서 정부의 '제한적 입국 금지'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다 정부가 이미 "중국 여행경보를 지역에 따라 현재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조정하는 방안과 관광 목적의 중국 방문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중국 하늘길을 오가는 항공기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3일 경기 수원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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