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투자' VRDS 앞당긴 SK에너지… 선박용 저유황유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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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2-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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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이하 VRDS)의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VRDS는 이르면 3월말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돼 IMO2020 규제에 따른 선박유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VRDS는 올해부터 시행된 IMO 2020에 대응하기 위해 SK에너지가 지난 2017년 1조원을 투자해 건설하기로 결정한 친환경 설비다. 선박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올 1월 본격 시행된 해양규제 IMO2020에 따라 선박유 시장은 벙커C유 등 고유황유에서 저유황 중질유, 선박용 경유 등 저유황유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규제에 의하면 해운업체들은 황 함량 비중을 기존 3.5%에서 0.5%까지 대폭 낮춘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자체적으로 황 성분을 제거하는 스크러버를 선박에 설치해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이 일평균 기준 2019년 10만 배럴에서 2020년 100만 배럴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 인천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 항만에서 입항선박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는 VRDS가 본격 가동하게 되면 일 4만 배럴의 저유황유가 생산∙공급되며, 매년 2~3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SK에너지는 VRDS 조기 상업 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의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사진=SK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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