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별세…정치권 뒤흔든 '노무현'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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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1-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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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금품 게이트로 유명세를 떨쳤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31일 오후 3시 병환으로 별세했다.

태광실업에 따르면 박연차 회장은 지난해 말까지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지병인 폐암을 치료하기 위해 꾸준히 서울 삼성병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화 씨와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 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이 있다.

빈소는 경남 김해시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내달 3일이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장례는 평소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또한 2009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박연차 게이트'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파병 시절 사업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발견하면서 1971년 태광실업의 전신인 정일산업을 창업해 사업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명을 전환하고 임종 직전까지 50여년간 그룹 경영에 힘을 쏟았다.

2009년 농협과 세종증권 관련 주식 조작 수사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밝혀진 속칭 '박연차 게이트'가 터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명박 정권 당시에는 박연차 회장이 금품을 전달한 정황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고 결국 노 전 대통령은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사진=태광실업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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