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4·15 총선도 멈춰세운 '우한 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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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1-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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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사무소 개소식 미루고 군중모임 활동 줄여

  • 일부 예비후보들 악수 등 유권자 접촉방식도 최소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4·15 총선을 준비하던 예비후보자들도 보폭을 조절하고 나섰다.

사람의 면대면 접촉이 많은 선거활동에서 자칫 질병이 전파된다면 예비후보자들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퍼질 수도 있어 최대한 행사와 선거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유세를 자제하고 선거사무소의 개소식도 가능한 늦추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서울 양천을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 전 총리가 참석할 경우 더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서울 강동구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같은 당 이해식 예비후보는 당초 내달 1일 개최하려고 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미뤘다. 이 역시 많은 인파가 붐비는 과정에서 질병이 전파될 최소한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다.

이 외에도 전남 목포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원이 예비후보와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도 사무소 개소식을 늦췄다.

통상적인 유세 방식인 '악수'를 놓고도 고민하는 후보들이 많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은 "친근감을 표현하는 방법이지만 요즘은 고민이 있다. 꺼리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경기 수원시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로당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고민이 된다.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쓰기도 했다. 또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도 악수보다는 따뜻한 눈인사로 주민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감염 예방을 위해 선거운동과 관련한 행동준칙을 각 예비후보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아예 '무접촉' 방식의 유세방식으로 바꾼 후보들도 있다.

인천 미추홀갑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과 경기 김포갑 지역구 활동에 나선 박진호 한국당 예비후보도 신체접촉보다 피켓 인사로 대신하고 있다고 유세방식을 설명했다.

지역 행사 취소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은 지역 척사대회를 취소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또 경기 고양정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한국당 김현아 의원도 지역 단체의 월례회가 취소돼 행사의 참석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세정제로 손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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