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마스크 품귀현상’ 방역 취약한 북한…정부의 대북 지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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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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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마스크 지원 등 방역협력, 국내 상황 좀 더 살펴야"

  • 외교부 "中 우한에 마스크 200만개 등 구호물품 전달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로 불리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은 물론 국내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등지에서는 중국인들이 중국에서 구하기 힘든 위생용품을 대량 구매하는 모습도 쉽게 포착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제재로 인해 위생용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방역에 취약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통일부는 북한에 마스크 등 위생·방역물품을 제공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8일 '생명을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 제목의 보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주변국 발병 동향과 증상, 예방대책 등을 소개했다.[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지원 등 남·북 방역협력 제안 계획 여부를 묻자 “기본적으로 국내 상황을 봐야 한다”며 “남·북합의의 취지 이런 것들을 고려해가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소식이 아직 전해지지 않지만 국내에는 이미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통일부 당국자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와는 좀 다르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정부는 ASF 확산 사태 때 선제적으로 대북 방역 물품 지원을 추진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중국 전역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 후베이성 우한 현지의 한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북한은 대내외 매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적 정치적 문제라고 언급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방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날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출입하는 남측 인원들에게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방역 강화를 요청한 사실을 부연했다.

한편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전날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을 위한 전세기 투입 결정을 발표하며 중국 우한 측에 마스크 200만개와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차관은 “이번 지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중국 국민에 대한 우리 국민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보건위기에 함께 대처함으로써 한·중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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