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신종 코로나에 미·중 하늘길 차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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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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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검역 공항 확대하고 대중 여행 자제 권고도 확대

미국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중 하늘길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항공사 경영진에게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잠정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알렸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총 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5명 모두 우한에 다녀왔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의심환자는 26개주에 걸쳐 1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들은 이미 미·중 노선을 감축하고 있다. 미·중 노선을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는 유나이티드항공은 중국행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중국행 항공편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검역 대상 공항을 대폭 늘리는 한편 여행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등 대응 강화에 나섰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는 잠재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 위협"이라면서 "우리는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돌아온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검역 대상 공항을 기존 5개 공항에서 20개 공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CDC는 이날 중국 여행 자제 권고를 확대했다. 앞서는 우한 지역에 대한 비필수적 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이날은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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