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일, '신종코로나' 사태로 연기될 수도" 日산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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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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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당국이 4월쯤 전염병 억제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이 여파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일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28일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확산하는 우한 폐렴이 중국의 중요 외교·정치 일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4월 초순으로 일정이 잡힌 시 주석의 국빈방일 연기론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익명의 중국인 정치분석가를 인용,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 봉쇄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시 주석의 방일 일정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 3월 중순 이전까지 사태를 수습해 중요 외교 일정을 소화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중국 정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우한 폐렴을 억제할 수 있는 시기가 4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며 중국 공산당 소식통의 말을 근거로 시 주석의 방일이 수개월 미뤄질 수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제2단계 무역협상을 개시하는 것에 맞춰 방중 의사를 표명했지만,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들일 여력이 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작년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 주석에게 국빈방일을 제안했고, 시 주석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작년 5월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즉위한 이후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2번째 외국 정상이 될 예정이다. 나루히토 일왕 즉위 후 일본 정부가 초대한 첫 국빈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었다.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의 이번 방일에 맞춰 양국 관계를 규정하는 새로운 정치문서 채택을 추진하는 등 시 주석의 국빈방일 준비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베이징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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