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일로... 中 베이징서 첫 사망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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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1-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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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시 "관내 발열환자 며칠간 1만5000명 달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고 확진 환자는 2800명을 훌쩍 넘어섰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위원회는 이날 신종 코로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50세 남성으로 우한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후 열이 났고, 21일 입원했으며 다음날인 22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는 82명으로 늘었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7일 중국 30개 성에서 2858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의심환자는 5794명,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6명이다.

신종 코로나 환자는 앞으로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우한시에서 발열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마궈창(馬國强) 우한시 당서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간 우한에서는 발열 환자가 1만500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과거 비슷한 시기 우한시 전체 발열 환자가 3000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의 발열 환자가 병원을 찾은 셈이다.

마 당서기는 "발열 진료를 위해 의료 자원을 풀가동했음에도 많은 환자가 길게 줄을 늘어서야 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당국은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전 시민에게 가정 내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세 차례 이상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지역에 설치된 의료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도록 했고, 이후에도 증세가 계속되면 우한시 내에 62개 치료 병원에 방문하도록 하는 등 조치를 내놨다”고 밝혔다.

우한 내 병원 의료진의 의료 방호복 등 의료용품 부족에 대해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인해 의료용품 공장 가동률이 현저하게 낮아진 상황에서 마스크와 고글, 방호복 등 의료용품 부족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고 마 당서기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긴박한 현 상황에 따라 관련 생산 시설 노동자들이 복귀해 생산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차차 이 문제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가 27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사진=신화스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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