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의원 17%' 뛰어넘을 21대 총선 여성 인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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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1-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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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평균 여성의원 비율 28.8%...한국 36개국 중 31위

  • 민주 영입 인재, 최혜영·홍정민 등 12명 중 5명 여성...42%

  • 한국,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허은아 이미지전문가 등 영입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여성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대 국회가 '여성 국회의원 17%'를 기록한 20대 국회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대 국회 기준 여성 국회의원이 17%, 지방의원은 23.8%로 여성의 정치 대표성이 낮다.

OECD 평균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8.8%로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여성 의원 비율이 낮은 국가는 36개국 중 5개국에 불과하다.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증가 등 변화된 사회 분위기와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여야가 여성·청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현재까지 발표한 여성 영입 인재는 12호 중 5명으로 42% 수준이다.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 △6호 홍정민 로스트리 대표 △8호 이소영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 변호사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12호 이소현 씨 등이다.

특히 민주당이 40대 여성이자 척수 장애인인 최혜영 교수를 1호 영입 인재로 발표한 것은 '여성·청년·장애인'이라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다가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최 교수는 2009년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과 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섰다. 현재는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과 함께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또한 민주당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인재를 선보이고 있다.

홍정민 대표는 법률서비스 관련 IT(정보통신) 스타트업인 '로스트리'를 설립해 AI(인공지능) 기술을 법률서비스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인물이다. 또한 최지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로서 중국 재정 근대화 사업 및 경제개발계획 수립 지원 사업을 지휘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자유한국당도 여성 영입 인재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한국당의 여성 영입 인재는 7명 중 2명으로 28.5% 수준이다.

첫 번째 여성 영입 인재는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로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전 선수의 사례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의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또한 한국당은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을 7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허 소장은 20대에 창업해 20년 이상 브랜드 이미지를 연구한 전문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메라비언 법칙'에 근거해서 예측해 화제가 되기도 한 인물이다. 메라비언 법칙이란 대화에서 시각과 청각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다.

허 소장 영입을 통해 한국당은 '남성·엘리트' 중심 이미지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영입인재인 이미지전략가 허은아 씨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탁상거울을 선물받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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