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인도 음식배달 시장에서 철수..."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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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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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경쟁사 조마토에 우버이츠 인도 사업 매각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수익 창출에 고전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의 인도 사업을 현지 라이벌 업체 조마토(Zomato)에 매각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지난해부터 계속 논의됐으며 21일 공식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우버이츠 인도 사업을 매각하는 대가로 조마토 지분의 9.99%를 받게 된다. 

이번 결정은 우버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로 풀이된다. 우버는 최근 몇 년 동안 막대한 손실을 기록해왔으며, 지난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에는 연간 순수익을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지난해 11월 우버의 음식 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가 어느 시장에서건 1위나 2위에 올라설 것이며, 만약 이 목표에 실패할 경우 해당 시장에서 발을 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우버이츠는 지난해 3월 오스트리아에서 사업을 접었고, 9월에는 한국에서도 철수했다.

우버이츠가 인도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한 건 2017년이다. 이후 현지 라이벌 스위기(Swiggy), 조마토 등과 시장 점유율을 얻기 위해 치열한 지출 경쟁을 벌여왔다.

그동안 인도 우버이츠는 우버의 수익을 계속 짓눌렀다. 우버이츠 예약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지만, 손실 가운데 25%가 인도에서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우버는 다만 인도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는 계속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버는 성명에서 "인도는 우버에 특별히 중요한 시장이며, 우리는 차량공유 사업의 성장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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