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은 행장 "올해 혁신성장·소부장에 69조원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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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1-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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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추천 사외이사, 동일하게 평가했지만 다른 후보가 더 좋았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올해 혁신성장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69조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행장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출입은행 신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중동 정세 불안 등 올해도 성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동력인 수출 회복을 위해 혁신성장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은은 올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여신지원 규모를 작년 59조8000억원 대비 16% 증가한 69조원으로 확대 공급한다.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수출 분위기를 반전하고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방 행장은 "경제의 혁신동력 가속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성장, 소·부·장, 중소중견 수주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전반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우선 신남방·신북방 핵심 전략국에 대한 사업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10개국을 올해 핵심전략국으로 선정하고 교통, 도시개발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해 급감하는 해외사업 수주 반등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수출금융과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현지 통화 대출·보증, 중장기 팩토링 등 지역 특화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 인프라 수주 지원 역시 올해 12조원을 공급하고, 단순 도급형 사업 수주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의 고부가가치 투자 개별형 사업 수주 지원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수은은 올해 조선산업 경기 회복에 맞춰 대우·성동·대선조선 등 조선사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방 행장은 "성동조선은 청산가치 이상의 매각가를 받고 매각하는 데 성공했고 조만간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대우조선은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선조선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 은행장은 최근 선임된 수은 사외이사 2명 중에 노동조합 추천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자본시장법이 바뀌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여성을 한 분, 나머지 한 분은 금융 전문가를 선발했다"며 "심사 과정에서 노조가 추천한 인사도 같은 기준으로 평가했지만 다른 분이 수은을 위해서 좋다는 판단에 그분을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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