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눈(雪), 그리고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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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초빙논설위원
입력 2020-01-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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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면서 스키장 대신 골프장이 북적거린다. 겨울축제가 제때 열리지 못한 지자체들도 있다. 19, 20일 일부 지역에서 눈이 날리긴 했으나 쌓일 정도는 아니었다. 포근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고 한다. ▷보리가 걱정이다. 예부터 ‘눈은 보리의 이불’이라고 했다. 눈이 보리를 이불처럼 덮어 보온을 해줘야 보리가 잘 자란다. 눈이 안 와 보리가 제대로 크지 못한다면 가슴이 짠하고 시릴 듯. 겨울을 뚫고 솟아나는 보리는 애잔하면서도 강인한 우리네 삶과 닮았기에.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이해인,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농촌진흥청 안승현 맥류재배연구사는 “아직 큰 문제는 없으나,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와서 수분이 많아지면 밤새 서릿발이 일어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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