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원유 공급 차질...동부 군벌의 송유관 폐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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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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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일일 산유량 120만 배럴→7만2000배럴까지 줄어들 것"

리비아 내전 여파로 주요 수출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리비아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서부 대표 유전 샤라라와 엘필에서 원유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NOC는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산하 무장세력이 리비아 주요 송유관을 봉쇄한 영향이라고 설명하면서, 원유 저장탱크가 다 차면 리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7만2000배럴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리비아는 하루에 120만 배럴을 생산했었다.

이 소식에 20일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유가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9월 사우디 원유시설이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에 피습됐을 때에 비해 유가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리비아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데다 이번 갈등이 중동 정세를 뒤흔들 위기로 발전할 위험도 적기 때문이라고 두바이 소재 에미레이츠 NBD PJSC의 에드워드 벨 상품 연구원은 설명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 세력으로 갈라져있다. 지난해 4월 LNA가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한 이후 내전이 격화했다.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10여개국 지도자들은 리비아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고 내전 및 내부 문제에 개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독일 총리관저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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