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본부장, 나흘간 방미 마치고 귀국…말 없이 공항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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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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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기간 스티븐 비건 美 부장관과 여러 차례 만나 한반도 문제 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귀국 후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미국 워싱턴DC에서 출국하기 전과 도착한 뒤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워싱턴DC에 머물며 스티븐 비건 신인 국무부 부장관 겸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미국 정부 인사들을 만났다. 비건 부장관과는 여러 차례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북 공조 방안과 남북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이 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남북 관계 개선 자체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지지 입장을 잘 확인해 줬다”며 한·미가 남북 관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북 개별관광 등 독자적인 남북협력 사업을 통해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구상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지금 한·미 간 공통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북한이 대화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까, (북한이) 여러 가지 계기에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이 도발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그 두 가지에 대해 공조방안을 항상 얘기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아놓은 상황에서 대화로 불러내는 것을 제일 중심되게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독자적인 남북협력으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의 노골적인 대화 거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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