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해외 통신사와 협력체제 구축 경쟁... 초점은 '5G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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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1-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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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아태지역 이통사와 '글로벌 MEC TF' 발족

  • KT, 버라이즌·보다폰과 '5G 퓨처 포럼' 결성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기를 맞아, 5G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에서 콘텐츠까지 전방위적인 협력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MEC은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근처에 설치된 기지국에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로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5G 퓨처 포럼(5G Future Forum)을 결성했다. 5G 퓨처 포럼에는 KT를 포함해 미국의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영국의 보다폰, 호주의 텔스트라, 멕시코의 아메리카 모빌, 캐나다의 로저스 등 6개 통신사가 참여한다. 이 포럼은 전세계에 분산된 5G MEC 간의 호환성을 제공하는 표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홍범 KT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장 경쟁력 있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솔루션을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도 "5G는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바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조력자"라며 "전세계 기술 파트너들은 고객들에게 가장 완벽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시아 지역 통신사들과 '초협력'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싱가포르의 싱텔, 필리핀의 글로브, 대만의 타이완모바일, 홍콩의 HKT, PCCW와 '글로벌 MEC TF'를 발족했다. 이 T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신사 연합회인 '브리지 얼라이언스'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SK텔레콤에 관련 기술 전수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첫 워크숍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렸다. 글로벌 MEC TF에서는 SK텔레콤이 연내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회원사에게 5G MEC 성과를 공유하고 '국경 없는 MEC 플랫폼'을 위한 표준 규격 제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초협력 체계 구축은 한국의 기술을 중심으로 아시아 5G MEC 생태계가 구축되고 5G 기술과 서비스를 관련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활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1월 5G SA(Standalone) 방식으로 MEC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또한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5G 관련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 3억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Hello 5G' 계획을 통해 베이징,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LG유플러스의 VR·AR 콘텐츠를 차이나텔레콤에 제공하고 향후 공동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 5G 솔루션과 콘텐츠가 해외 이동통신사에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VR 라이브 방송, 멀티뷰와 같은 5G 서비스 솔루션과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을 밝혔다. 클라우드 게임, 로밍, IoT와 같은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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