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연속 동결된 기준금리… 인하시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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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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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월 이후 1.25% 유지… 2월 인하 가능성 높아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금통위원 2명이 소수의견을 내면서 연내 인하 단행 시점이 언제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왔고 일부 경기 지표가 개선돼 나타나고 있어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시장의 눈길은 연내 인하시기에 쏠리고 있다. 이날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신인석,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 차례 인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신 위원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도 소수 의견을 냈다. 같은 달 의사록에서는 조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이 이달 인하를 주장했다.

가장 유력한 인하 예상시점은 2월이다.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전제로 금통위원 4명이 교체되는 4월 이전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오는 4월 총선 전에 금리를 내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지원사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3월에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연간 통화정책을 점검하는 성격이 큰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후 인하 여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는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 1분기에 일자리 예산의 37%를 집행할 것으로 예고하는 등 재정집행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재정효과를 살펴본 뒤 2분기 이후 인하를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전망 경로가 악화되지 않는다면 연내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11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아직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최근 경기 모멘텀 반등 △미·중 무역합의로 인한 대외불확실성 완화 △정부의 조기 재정집행 계획 등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없이도 경기 둔화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억제 의지와 다수 금통위원의 금융불균형 우려로 금융안정 의지의 강화 여지도 높아졌다"며 "성장전망 경로의 추가 악화가 아니라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은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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