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올해 성장률 2.0%→2.3% 상향…"경제여건 빠르게 개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성환 기자
입력 2020-01-17 10: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수출·설비투자 점진적 회복…외국 관광객 증가로 소비 증가"

  • "소비자물가, 극단적 저물가 현상 재현 않을 것"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0%에서 2.3%로 높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7일 발간한 '1월 경제 브리프'에서 "미·중 무역갈등 완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 재정 지출 확대, 정책 조절 등으로 경제 여건이 빠르게 개선할 가능성이 나타난다"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대외여건 개선과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과 설비투자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소비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완만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 민간소비가 대외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양호한 고용·소득 여건의 지속,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심리는 작년 8월(92.5)을 저점으로 12월 100.4를 기록,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작년 4분기 취업자는 전년 대비 42만2000명 늘어 양호한 고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수출 증가 등을 반영해 기존 2.6%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소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투자 증가, 5G 상용화로 반도체 수요 회복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IT 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해외 투자 확대에 의한 국내 투자 제약(자동차), 중국발 공급 과잉(석유화학), 전방산업의 부진(철강), 과잉 설비 지속(조선) 등이 투자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등으로 주거용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3.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철강 등의 단가 회복이 지연돼 1분기 수출 금액은 전년 수준을 밑돌 것"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 분쟁 완화에 따른 대중 수출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0.8%에서 0.9%로 이전보다 높게 잡았다. 연구소는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측 하락 압력과 무상급식·무상교육,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의 정책 요인으로 상반기 1%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공급 측 하락요인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작년 하반기와 같은 극단적인 저물가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주요 거시지표 전망 [표=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