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 KB금융·사모펀드 4파전…우리금융은 불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0-01-16 17: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달 안에 적격인수후보 윤곽 나올 듯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서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이달 중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가진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지난해 연말 매각을 선언한 바 있다.

유력 인수 후보인 KB금융그룹은 알짜 생보사 인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의 보험 계열사인 KB생명보험은 생보업계 하위권(수입보험료 기준 19위)에 속해 있어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며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B금융과 함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여겨졌던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치 않았다. 당초 금융권에선 생보사를 갖지 못한 우리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다소 상반된 결과다. 지난해 초 금융지주로 재출범한 우리금융그룹은 보험·금융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 후보의 면면만 봐서는 KB금융지주 쪽이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매도자 입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참여치 않은 것이 다소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