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체크] 김현미 "일산 물 나빠졌다"고 하기엔…고양시 아파트값, 작년 11개월 내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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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1-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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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하락 주민 성토에 농반진반 발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행사장에서 시민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가운데, 문제의 단초가 된 집값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유튜브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영상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고, 이 과정에서 3기 신도시 철회 등을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항의했다.

일부 주민들은 김 장관에게 "집값 하락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농담조로 항의했고, 이에 김 장관은 "아니에요"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장관은 주변 사람들에게 "그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김 장관을 성토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실제로 경기 고양시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해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존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에서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집주인들의 반발 심리가 더욱 거세게 확산되기도 했다. 김 장관의 발언이 농담조라 해도, 주민들이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고양시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작년 △1월 –0.09% △2월 –0.09% △3월 –0.19% △4월 –0.47% △5월 –0.37% △6월 –0.41% △7월 –0.49% △8월 –0.5% △9월 –0.24% △10월 –0.17% △11월 –0.01% △12월 0.41%로 12월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에 머물렀다.

같은 수도권 내의 서울 아파트값이 7월부터, 인천이 9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양상이다. 수도권 전체 평균도 작년 7월까진 하락세에 머물렀지만, 8월부터 상승 반전하기 시작했다.

한편 국토부 측은 김 장관이 정치인의 신분으로 참가한 행사인 만큼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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