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회견] "남북·북미 관계, 비관할 단계 아냐…낙관적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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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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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북미 정상 친분 강조…비핵화 대화 문 닫지 않아"

  • "남북, 대화 통한 협력 노력…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와 답방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 모두 현재 낙관할 수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 친서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협의 차 방미했을 때 예정 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별도로 또 친서를 똑같은 내용으로 북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염려되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내며 대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을 두고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다.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친서를 받고, 이에 대한 담화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 내놨다. 두 정상 간 친분도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며 "북한의 요구가 수긍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 간 신뢰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대화를 이뤄가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도 마찬가지다. 외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며 "남북 관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협력을 늘려가려는 노력을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를 요청하는 기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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