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려동물 2억마리 시대...동물 사진사 '인기 직종'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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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1-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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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반려동물 산업 고속성장...관련 산업 연간 30% 로켓성장 예상

#중국 베이징에 사는 30대 싱글녀 린(林)모씨는 최근 한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700위안(약 12만원)에 달하는 반려견 옷을 구매했다. 본인 치장하는 것에는 관심 없는 린씨지만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을 위해선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린씨는 "춘제를 앞두고 반려견 사진을 찍어주려고 한다. 사진을 한번 찍는데 수만 위안에 달하지만 아깝지 않다"면서 "반려견이 예쁜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 해마다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

13일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에 보도된 내용이다. 중국 반려동물 관련 산업과 서비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동물사진사 같은 신종 직업이 인기직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CCTV는 반려동물 전문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1000위안부터 수만 위안까지 상품별로 가격이 상이하다며 그중 '테마 패키지 촬영 상품'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1000위안 정도로, 여러가지 테마 별로 사진을 찍는 상품이다.

또 '여행사진 촬영 상품'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밝혔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품인데, 가격은 4000위안 이상이다.

장톈항 반려동물 사진사는 "여행사진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전체의 30%에 달한다"면서 "여름에는 내몽고, 겨울에는 하얼빈에 가서 사진을 주로 찍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명 사진관의 경우 예약이 꽉 차 있어 1년 대기는 기본"이라면서 "그럼에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반려동물 사진 산업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자사의 생활서비스 플랫폼 커우베이(口碑)에서 지난해 판매된 반려동물 사진촬영 상품 매출 규모가 전년도와 비교해 10배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전국 반려동물 전문 사진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1% 급증했다고 밝혔다.

동물 사진사 뿐만이 아니다.  애완견 호텔·미용·카페 등 중국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시장 몸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빠르게 늘고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내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시장의 급성장세는 공식 통계를 통해서도 증명된 바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의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는 1억7110만 마리를 기록해 미국의 반려동물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019년에도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 1억8850만 마리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애완동물 호텔, 장례식장, 미용 등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지난 3년 동안 60%나 급증하면서 29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0.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중국 중앙방송(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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