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독모드 상용화 눈앞에… 완벽한 5G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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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20-01-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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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붐이 일었다면, 올해는 완벽한 5G를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5G 통신만 사용하는 SA(단독모드) 방식과 동일한 시간에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광대역폭 주파수인 28㎓ 대역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수는 약 500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 5G 가입자 수는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5G 가입자의 약 38%가 한국 가입자인 셈이다. 하지만 5G의 외형적인 성장과 별개로 5G의 체감 품질에 대한 불만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상용화된 5G는 3.5GHz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NSA(비단독모드) 방식으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NSA 방식은 5G와 4G(4세대 이동통신, LTE)를 혼용해서 쓰는 기술로 무선 구간은 5G, 유선으로 데이터 전송이 이뤄질 때는 4G를 사용한다. 5G 기지국이 부족해 데이터 통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을 대비해 만들어진 통신 기술이다. NSA 방식은 LTE 기지국만으로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5G 특성을 완벽하게 활용 못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올해 상용화가 예상되는 SA 방식은 LTE를 이용하지 않고 5G 기지국만으로 유무선 통신을 주고받아 5G를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다.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SA방식이 필수다. SA방식이 상용화되면 자율주행이나 원격진료,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VR) 같은 5G 특화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 3사도 5G에 SA 방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5G 단독규격인 '5G SA' 패킷 교환기와 코어 장비를 연동해 5G만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패킷 교환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을 인터넷망에 연결하는 관문이다.

KT는 신호 처리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 처리 장치를 분리하는 기술인 컵스(CUPS)를 이용해 SA 방식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컵스를 적용하면 대용량 트래픽을 더욱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에릭스, 아리아텍 등 서로 다른 장비회사에서 만든 코어장비와 기지국 장비, 부가 장비 등을 연동해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해 SA 방식 상용화 문턱을 낮췄다.

전송속도와 밀접한 주파수 대역 폭도 5G에 맞는 광대역인 28GHz 대역으로 상용화가 예정돼있다. 이통3사는 28GHz 주파수 대역 무선 기지국을 구축하기 위해 장비업체를 선정하는 한편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 업체와 28GHz 상용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8GHz 주파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파수를 지원하는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행사에서 공개하는 '갤럭시S20(가칭)'가 28GHz 주파수를 사용할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상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8GHz 주파수는 전국 커버리지보다 트래픽이 집중되는 지역에서 보조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가입자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지곤 주파수 대역만으로도 충분한 속도가 보장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5G 품질과 관련해서 한상운 연구원은 "2019년 연말 기준으로 전국 옥외 커버리지가 약 90%(인구기준)에 육박했고, 2020년부터 인빌딩(실내) 투자가 본격화돼 5G 품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SA 방식은 5G와 4G(4세대 이동통신,LTE)를 혼용해서 쓰는 기술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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