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이란 '일촉즉발'에 중동지역 공관장과 긴급 화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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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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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교민 및 기업 안전상황 보고...본부·공관 간 대응체계 점검

  • 조세영 1차관 주재 대책반 회의도...외교부 재영실장도 중동行

이란 혁명지도부가 8일(현지시간) 미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양국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은 가운데 한국 정부가 외교부를 중심으로 현지 교민 안전 및 기업 보호를 위해 서두르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중동지역 공관장들(주이란대사, 주이라크대사, 주이스라엘대사)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현지 정세와 한국민 및 기업의 안전 상황 등을 보고받고 본부·공관 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강 장관은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면서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공관에서도 24시간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부내 대책반 및 관계부처 등과 유기적 협력 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이란과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 공관장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또한 같은 날 오후 중동정세 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현황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대책반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정세를 평가하고 재외국민 보호, 업계 피해 방지, 향후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 등을 점검, 그 결과를 강 장관에게 보고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5일 중동정세 대응을 위해 조 차관과 경제외교조정관, 아중동국장, 북미국장,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 양자경제국장, 부대변인 등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했다.

아울러 중동정세 대책반과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중심으로 재외공관, 관계부처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 하에 24시간 긴급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또한 오는 9일 요르단 암만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중동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를 개최, 중동지역 한국민 보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이후 재외국민보호 관련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하고,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란 내 현재 1단계 남색경보가 발령돼 있는 지역은 2단계 황색경보로 상향 조정되며, 기존에 3단계 적색경보가 발령돼 있던 지역(시스탄발루체스탄 주, 터키·이라크 국경지역, 페르시아만 연안 3개 주)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이 3단계 적색경보가 유지된다.

외교부는 "미국 등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 및 관계부처, 재외공관 등과의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이라크 서부 안바르 사막지대에 위치한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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