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남구 쉐어하우스 2배 증가…"월세 5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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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1-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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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137곳, 강남구 93곳, 관악구 69곳 등

  • "대학생에서 사회 초년생까지 시장 확대"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쉐어하우스 점유율이 2018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비중은 마포구가 가장 높았다.

8일 쉐어하우스 전문 플랫폼 운영기업 셰어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강남구 내 쉐어하우스는 93곳으로 전국 점유율 12%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시 내 등록 쉐어하우스 767곳, 전국 등록 쉐어하우스 910곳 등 자체 데이터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로, 2018년 45개(6%)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쉐어하우스는 다수의 인원이 한 집에 살면서 침실을 제외한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을 서로 공유하는 주거 생활 유형을 말한다. 최근 1인 가구, 나홀로 세대가 늘어나면서 주거 비용 부담이 적은 쉐어하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에 쉐어하우스가 137곳(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관악구 69곳(7.5%), 서대문구 62곳(6.8%), 광진구 51곳(5.6%) 등의 순이었다.

셰어킴 관계자는 "강남구가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쉐어하우스 시장이 최근 대학생에서 사회 초년생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걸 추론할 수 있다"며 "대학 밀집 지역인 마포구와 업무지구인 강남구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쉐어하우스 거주 인원을 침대 규모로 환산해 집계한 결과도 마포구가 785개로 단연 많았고, 강남구(555개), 서대문구(457개), 관악구(343개)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 내 쉐어하우스 평균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130만원, 4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보다 월세가 약 1만4000원 상승했다.

쉐어하우스가 가장 많은 3개 자치구(마포·강남·관악구) 중에는 강남구가 보증금 127만9000원, 월세 47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마포구는 보증금 98만5000원, 월세 44만원, 관악구는 보증금 107만6000원, 월세 42만7000원 등이었다. 임대료는 해당 지역 물가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는 게 셰어킴 측 설명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다가구 및 연립주택을 포함한 빌라 타입의 쉐어하우스 비중이 5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보다 약 8% 늘어난 수치로 해당 주택 유형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공급·수요자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쉐어하우스 총공급량은 침대 개수로 따져봤을 때 2017년 말 1327개에서 2018년 말 3777개, 지난해 말 6102개로 꾸준히 늘었지만, 그 중 717개가 폐업, 순 증가량은 1608개에 그쳤다.

셰어킴 관계자는 "전체적인 증가 흐름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나 초창기 쉐어하우스 공급의 주축이었던 전대차 쉐어하우스들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2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순 증가량 감소는 초창기 쉐어하우스를 중심으로 폐업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소액 창업인 전대차 창업의 경우 창업자의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셰어킴에 등록된 전체 쉐어하우스 룸은 3453개, 등록된 침대 개수는 538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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