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반토막···4분기는 시장 기대치 상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20-01-08 09: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작년 매출 229조5200억·영업익 27조7100억원

  • 4분기 영업익 7조1000억원···반도체 업황 회복

  •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상승세 탈 것으로 기대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0'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로비에 설치된 삼성전자 광고판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 실적이 2018년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이 다소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 8일 잠정실적 공시···지난해 27조7100억원 벌어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매출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 27조71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18년 대비 5.85%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2.95%나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반도체 다운턴(하락국면)으로 가격 급락과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1년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거둬들이며 당초 예상보다는 실적이 덜 나빠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앞서 증권사들이 예측한 전망치인 6조5000억을 훌쩍 웃돌았다. 

◆반도체 '회복'···스마트폰 '호실적'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만 공개했다. 사업부문별로 확정된 실적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에서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주력 품목인 D램의 부진을 낸드플래시 등에서 만회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는 일부 응용처의 D램 가격이 반등하고, 고객사의 재고 역시 줄면서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사업부인 IM(IT·모바일) 부문도 갤럭시폴드,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2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가전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와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여 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가격하락과 라인 구조조정으로 등으로 영업이익이 3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