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삼성·현대 등 1등 기업 이미지...강남에 심겠다"…'미미위 강남'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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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1-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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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한 도시에는 특별함이 있다...강남구 도시브랜드 '미미위 강남(나·너·우리)' 본격 출범

  • 정 구청장 "강남구민 재산세 한해 1700억원 분배...'맏형, 도시의 품격' 브랜딩했다"

신사2고가차로에 적용된 강남구의 새 도시브랜드 '미미위 강남'[사진=강남구청 제공]



미국 뉴욕의 'I♡NY',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I am sterdam', 서울 강남의 'ME ME WE GANGNAM(나·너·우리:미미위 강남).'
 
성공한 도시에는 공통점이 있다. 자국민과 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시브랜드가 있다는 점이다. '자치구 브랜드=자살골'이라는 오랜 공식에 강남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남구는 7일 자치구 최초의 스타일 브랜드로 '미미위 강남'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미미위 강남은 도시의 매력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시브랜드다. 구는 미미위 강남을 구의 새로운 도시자산으로 육성해 강남을 뉴욕이나 암스테르담처럼 세계 속의 관광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도시도 브랜딩을 통해 성장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이번 브랜드 론칭을 통해 뉴욕과 암스테르담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하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 브랜드는 안병진 동서대학교 교수(퍼블릭디자인앤라이팅 연구소 소장)와 이현성 홍익대학교 교수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지난 1년간의 개발기간 과정을 거쳤다. 안 교수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 기획자로 알려졌으며, 이 교수는 국내 공공환경 디자인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미미위 강남은 '나(ME), 너(ME), 우리(WE)'라는 뜻인데, 이를 해석하면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있는 강남'이다. 

'당신은 또 다른 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너를 ME로 표현했고, 포용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대표 색상으로 활용했다. 브랜드 심볼은 나무가 형상화된 모습인데, 사람 개개인을 뜻하기도 한다. 나무가 모여 숲이되듯 개인이 모여 공동체로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안 교수는 "도시 브랜드가 사용자 중심의 브랜드로 옮겨가면서 지역의 중요성, 자부심을 상징하는 정서적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브랜드는 강남의 공동체 가치를 정서적으로 집합시킨 브랜드로, 나만의 이익이 아닌 타인도 배려하는 지역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강남구의 정신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그동안 강남에 대한 전 세계 이미지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속에 담긴 의미로만 해석됐다"면서 "강남은 외형적인 규모나 물질로는 서울의 대표 도시지만 함께 나누고 베푸는 측면에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브랜딩을 통해 강남을 '규모의 도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도시' 이미지에 벗어나 베푸는 공동체의 가치를 담은 도시로 리뉴얼하겠다"고 설명했다.

새 브랜드는 강남구 버스정류장, 공사장 가림막 등 공공시설물부터 옥외 조형물, 공원, 주요거리, 주민이용시설, 티셔츠·모자·머그컵·에코백 같은 굿즈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민들이 내는 재산세 가운데 연간 1700억 정도가 다른 지역구로 분배되고 있는데 바로 이런 부분이 1등 도시, 맏형 도시 강남을 말하는 것"이라며 "강남에 사는 것 자체가 자긍심이 되고, 강남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가치 지향점을 브랜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강남구는 미미위 강남이 적용된 다양한 굿즈를 구 소속 문화재단이나 복지재단을 통해 판매한 뒤 수익금을 사회 취약계층에 나누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정 구청장은 "강남은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다른 구와는 달라야 된다는 게 내 오랜 생각"이라며 "삼성·현대 등 1등 기업을 접했을 때 느껴지는 '특별함'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꼭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런 촉매 역할을 하는게 이번 스타일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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