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 순자산 50조원 넘어서...“시장 개설 이후 15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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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20-0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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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률 1위 ETF는 'TIGER차이나CSI300레버리지’


[자료=한국거래소]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순자산총액 50조원을 넘어서면서 시장 개설 이후 15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2019년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ETF 순자산총액은 51조7122억원으로 전년말(41조원)보다 2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17년 만에 150배 커졌다.

상장된 종목 수는 450개로 지난해 11개 종목이 폐지됐고, 48종목이 새롭게 상장됐다. 새로 상장된 종목은 국내 35개, 해외 13개로 이 중 주식형 ETF(30개)가 가장 많았다.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 비율은 2.8%로 해외 주요 시장보다 낮았다. 미국이 11.7%로 가장 컸고 독일(11.3%), 영국(10.4%) 등 시장에서도 ETF의 순자산 비중이 컸다.

지난해 시장에 유입된 신규 자금은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로 상장된 종목에 들어온 자금은 8582억원이었다.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대형 ETF는 62종목으로 전년 말(53종목) 대비 9종목 늘었다.

특히 지난해엔 저금리 기조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채권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을 기반으로 한 인컴형 ETF 상장이 활발했다. 지난해 주요 운용사들은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KODEX TRF 시리즈‘, 'KINEDX싱가포르리츠’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종목은 코스피200을 기조지수로 한 ‘코덱스(KODEX)200’이었다. 지난해 이 종목에만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어 '타이거(TIGER)200‘이 1조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KODEX Top5Plus TR', ’HANARO 200'도 제각기 7651, 7309억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ETF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부진 영향으로 1조3300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8.8% 줄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3.8% 줄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0억원 이상인 고유동성 ETF는 총 15종목으로 전년보다 1종목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KOEDX 레버리지’(2064억원)였다.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1713억원’, 'KODEX200(1623억원)‘도 높은 유동성을 보였다.

투자주체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38.6%, 기관 32.7%. 외국인 28.7%로 균형잡힌 시장의 모습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하면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ETF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54%였다.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7.83%)은 코스피 수익률(7.67%)을 앞섰다.

종목별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TIGER차이나CSI300레버리지’로 1년 동안 79.8%의 수익률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5종목엔 해외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레버리지가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종목은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32.7%)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해외 주요 시장보다 낮은 만큼 한국 ETF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라며 “ETF가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컴형 상품을 지속해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해외 직접 투자 수요가 높아진 만큼 ESG, 원자재 등과 연동된 ETF를 새로 상장해 해외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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