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1호 전기차 평택항 출발…유럽으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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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1-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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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니로 등 친환경차 2400여대 유럽 6개국에 판매

  • 수소트럭, 스위스서 테스트 실시 이후 수출 본격화

올해 수출 1호 전기차인 '니로'를 비롯해 친환경차 468대가 3일 경기 평택항을 출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평택항에서 친환경차 468대를 실은 글로비스 썬라이즈호는 광양항, 울산항에서 1900여대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실은 뒤 독일, 포르투갈, 핀란드, 덴마크 등 유럽 6개국으로 간다.

수출 1호 전기차 기아 니로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국내 친환경차 가운데 가장 많이 수출되는 차량이다.

함께 실린 수소 트럭 '넵튠'은 스위스에서 현지 테스트와 시범 운행을 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한다. 2025년까지 1600여대를 스위스로 수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수요 정체 등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양적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수소차 등 고부가 가치 친환경차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70% 성장하면서 연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10월 판매량은 118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4%나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친환경차 보급이 늘고 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올해 중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소차는 연말까지 1만5000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소비자의 구매 대기 수요는 전기차 3100대 이상, 수소차 4500대 이상이다.

2013∼2019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 누적 대수는 7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약 90%, 수소차는 약 230% 증가할 전망이다.

친환경차 수출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니로의 경우 지난해 수출국이 60개 국가로 1년 전보다 9개 국가가 늘었다.

또 최근 인도 전기버스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그동안 일본 브랜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우리 친환경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수출 친환경차의 종류는 일반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트럭 등으로 다양해졌다. 정부와 업계는 초소형 전기차나 청소차 등을 활용해 동남아와 유럽 시장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용도 차량이나 덤프트럭 등으로 수소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정체됐지만, 친환경차 수출은 430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전기차의 수출 가격은 평균 99%, 수소차는 평균 263% 높다. 전체 수출 대수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1∼11월 기준)에 달했다.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은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전기차와 수소차의 수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업계와 함께 국내 보급을 늘리고 차량 성능 향상, 부품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9500억원을 투입하고 구매 보조금, 충전소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는 지난해보다 53.8% 많은 2043억원을 지원한다. 보조금도 효율·주행거리 등 성능 중심으로 개편한다. 이외에 단기적 유동성 어려움에 닥친 기업들에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에서 올해 첫 친환경차 수출 1호 니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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