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GHz 주파수 사용하는 '5G' 인체에 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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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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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이동통신 3사는 5G(5세대 이동통신)의 특징인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5G 단독규격(SA) 방식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SA 방식은 초고주파 28GHz 대역을 5G 서비스에만 단독으로 사용합니다. 지난해 4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는 비단독규격(NSA) 방식으로 주파수 3.5GHz 대역에서 5G와 4G(4세대 이동통신)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2G(2세대 이동통신)에서 4G까지는 5G가 사용하는 28GHz 대역보다 저주파인 800MHz~2.6GHz 정도의 대역을 사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5G 전자파가 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5G 주파수가 특별히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기지국 설치지역 등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2% 미만으로 측정됐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습니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등 유·아동 시설에서 전자파를 측정했는데요. 놀이터에서 측정된 전자파는 △LTE 0.99% △TV 최대 0.19% △와이파이 0.14% △5G 0.07% 순이었습니다. 오히려 4G보다 5G의 전자파 노출량이 적게 나타났습니다. 과기정통부의 설명에 따르면 4G는 일정한 영역에 고정된 출력의 전자파를 방출한 데 비해 5G의 경우 이용자 수에 따라 출력을 조정하는 기술이 적용돼 평균 전자파 노출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5G 기지국은 4G 기지국보다 효율적으로 전파를 운용해 전자파 인체 노출량이 4G 기지국과 유사하거나 낮다"며 "배터리 수명연장, 간섭 최소화를 위한 자동전력제어 기술로 통신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송신전력을 최소화하여 동작해 5G 단말이 증가해도 노출량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주파수 높낮이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국립전파연구원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주파수 출력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BBC도 국제 비이온화 방사선 보호 위원회(ICNIRP)와 영국 정부의 발언을 인용해 5G가 대중적인 통신망으로 사용돼도 5G 주파수는 인체에 유해하다고 규정한 주파수보다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렇다면, 5G는 왜 28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걸까요? 28GHz 대역 주파수는 기존 이동통신 기술에 사용됐던 주파수보다 속도가 빨라 5G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8GHz 대역은 직진성이 강해서 커버리지(이용범위)가 제한적입니다. 벽이나 높은 지형을 잘 통과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서 5G 기지국은 기존보다 더 촘촘하게 설치하고 건물 내에서도 5G를 사용할 수 있는 인 빌딩 장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총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파가 닿기 힘든 실내나 지하철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도 고객들이 끊김 없는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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