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청와대 신년회서 회동···경제성장 의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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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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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한 자리에

  • 상생 도약·경제 활력 제고 위해 노력 다짐

  • 새해 첫날 사업장 방문·시무식 등 현장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부터)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2020년 첫 근무일인 2일 한자리에 모여 경제성장과 경제활력 제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대 그룹 총수, 정·재계 및 정부 인사 등 각계각층 250여명을 초청해 신년합동인사회를 열었다.

◆文 "상생 도약"···이재용 "함께 성장하자" 화답 

문 대통령은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신년회에서 "새해에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며 "상생 도약을 위해 특히 경제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신년회가 대한상의에서 진행된 것 역시 정부의 경제활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는 상공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1884년 창립된 법정 민간 경제단체로, 우리나라 경제단체 중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로비를 지키며 정·재계 인사들을 맞이했다.

재계 총수들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이 부회장이었다. 그는 박 회장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파기환송심 재판, 정기 임원 인사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엔 일절 답하지 않았으나, 신년회 직후 경기 화성사업장 내에 있는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반도체 사업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만남 직후 새해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최신 기술인 3나노 공정 기술을 보고받고, 임직원들과 다시 한번 목표 달성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이 강조한 '상생 도약'에도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에게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경기 화성사업장 내에 있는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4대그룹 총수 한테이블에···덕담 나눠

이 부회장에 이어 모습을 드러낸 구 회장은 "오늘은 이야기를 들으러 온 자리"라며 "경청하고 오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올해 LG그룹 핵심 경영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는 '고객 감동'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상의회관 로비를 통하지 않고 행사장이 마련된 층에서 바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출장 일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대그룹 총수들은 '5번 테이블'에 나란히 착석했다. 5번 테이블에는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손경식 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배정됐다.

총수들은 행사 시작 전 서로 악수를 나눴다. 또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4대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청와대 신년회가 처음이며, 약 6개월 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승지원 회동'을 한 것이 마지막이다.

한편 총수들은 이날 신년합동인사회 참석 이후에도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며 새해 벽두부터 바쁜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 외에도 최 회장은 청와대 신년회 이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의 2020년 시무식에 참석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년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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