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재테크] 원·달러 환율 '상저하고'… 달러예금 안정성·수익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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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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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균 1160원대… 당분간 원화 강세

  • 2.5%대 금리·환차익 비과세 매력적


2020년 원·달러 환율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과 반도체 등의 수출 위축세가 다소 진정된다고 보는 반면, 하반기엔 미 대선과 미·중 무역협상, 유로존 경기부양책 한계 등의 불확실성으로 상승압력이 커진다고 예측하는 시각이 다소 우세하다.

◆2020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 1160원대

올해는 지난해보다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축통화 가치는 안정적이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바닥을 찍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한국 기업의 실적이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상반기 실적도 크게 우려되지 않고 있다.

이는 곧 환율 안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확률도 높아지고 있어 환율은 예기치 못한 외부변수가 다시 터지기 전까지 지금의 환율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대해 신한은행은 달러당 1120~1220원,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1150원을 중심으로 ±50원 내외의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 리서치센터와 하나금융투자는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1160원대로 예상했다.

곽재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연초에는 수출개선 기대감에 환율이 일시적으로 달러당 1150원대를 하회할 수 있다"면서 "이후 미국 대선 불확실성 확대 및 미·중 무역합의 2단계 진행과정에서 재차 반등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 이머징 통화 강세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부과를 철회하고 1단계 합의를 도출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자 원화를 포함한 이머징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의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2020년에도 달러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글로벌 경제가 소순환적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는 올 초 원화의 추가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그러나 △2월 초 미국의 당원대회와 3월 '슈퍼 화요일' 등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가능성 △상반기 중국 부채 만기 집중에 따른 중국 리스크 부각 가능성 △하반기 이후 연말로 갈수록 역기저 효과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부각 가능성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원화의 추세적인 강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무역합의로 휴전상태에 돌입하고 단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단기국채 매입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확대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2020년, 올바른 달러 투자법은?

그동안 저평가 받아온 이머징 통화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남흥식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부부장은 "선진국 대비 상승을 주저했던 아시아의 이머징 국가들이 올 상반기에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단기 투자처로 추천한다"며 "회복 시에는 국채보다 하이일드와 주식 쪽 자산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남 부부장은 환율차익이 비과세인 달러자산의 부분적 편입을 권했다.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안전성을 유지하며 쏠쏠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으로 달러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달러가 곧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률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반기에 달러 관련 상품을 사들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달러 정기예금은 만기 1년 기준으로 보통 2.5%대의 금리를 받는다. 달러 예금은 만기 시 환차익은 비과세인 데다 금융종합소득 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자수익의 15.4%인 이자소득세만 내면 된다. 여기에 해외 송금 수수료를 포함한 각종 수수료 비용도 면제 받는 장점이 있다.

채권과 지수형ELS도 달러로 가입하면 위험도를 낮추고 경기가 좋지 않거나 미국의 상황이 변해 원화가치가 하락할 때도 헤지를 통해 자산을 지킬 수 있다. 이외에도 해외펀드, 해외주식투자 등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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