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일등 DNA로 제2의 도약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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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1-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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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의 만남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제2의 도약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헬로비전은 2일 LG그룹으로 인수된 후 첫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올해부터 디지털 시무식을 진행하는 다른 LG그룹 계열사들과 달리 송 대표는 임직원 가족들과의 첫 번째 공식 만남임을 고려해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송 대표는 LG헬로비전이라는 사명에 대해 "유료방송 시장을 이끈 임직원들에 대한 존중이자 LG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루자는 의미"라며 "'헬로'라는 인사말처럼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과 고객 트렌드 변화가 맞물려 만들어 낸 변화의 물결로 방송 통신업계도 변곡점에 서게 됐다"고 강조하며 4가지 사업 방향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마련 △디지털 기반 고객가치 혁신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유료방송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 등 모든 접점에서 고객이 품질 개선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송 대표는 "MVNO(알뜰폰), 홈 사업 분야에서는 미래 먹거리를 모색해야 한다"며 "MVNO는 LTE·5G 요금제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를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2020년은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의 고객 가치 혁신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풍부한 지역 사업 경험에 고객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적시에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때 LG헬로비전만의 고객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가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강조했다. [사진=LG헬로비전 제공]



<전문>

‘일등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 2의 도약’을 만들어 나갑시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LG헬로비전의 대표로 선임된 송구영입니다.

먼저 2020년 LG헬로비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작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면,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인수추진단장을 맡게 되어, 많은 분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업계를 리드해가는 여러분들의 자부심과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회사의 사업현황에 대해서도 좀 더 가깝게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모로 뜻 깊은 날 인 것 같습니다. 새해를 여는 첫 근무일 이기도 하지만, LG그룹의 가족으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첫 날이기 때문입니다.

LG그룹의 다른 회사들은 새해 모임을 온라인 방식의 ‘디지털 시무식’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오늘 LG헬로비전 가족들을 만나는 첫 날인 만큼, 직접 뵙고 인사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회사의 새로운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정했습니다. ‘헬로비전’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사용했던 사명이라 여러분들에게도 친숙하리라 생각합니다.
‘LG헬로비전’에 담긴 의미는 크게 네 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고객 가치 혁신’입니다. ‘헬로’는 반가운 인사말입니다. 우리는 항상 고객을 만납니다. ‘헬로’는 고객이 주변 어디에서나 ‘헬로비전’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자, 끊임없는 고객 가치 혁신이 우리의 使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존중’입니다. 과거 ‘헬로비전’이라는 사명 아래, 유료방송 사업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 업계를 주도했던 여러분들의 긍지와 자부심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이자, 앞으로도 케이블TV 고유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는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미래의 ‘비전’입니다. 비전의 영문 첫 글자인 ‘V’ 처럼, 최근의 어려움과 성장의 정체를 극복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갈 ‘제 2의 도약’이라는 희망찬 미래를 상징합니다.

네번째는 ‘LG와의 만남’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것처럼 LG그룹은 사업적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사회적으로도 모범적인 정도경영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LG그룹의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는 헬로비전이 ‘제 2의 도약’을 하는 데 있어,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고객의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거대한 변화의 물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방송·통신업계도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유료방송 사업에서의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 무선에서는 5G로의 세대 전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기회를 잡기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몇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業의 본질인 방송과 통신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상품과 서비스, 네트워크와 유통 채널,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접점에서 고객이 느끼는 체감 품질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자체적인 품질 개선 외에도 다른 케이블 사업자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그룹 내·외 다양한 선도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모바일과 홈, B2B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새로운 제 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MVNO 시장 1위 사업자로서, LTE와 5G에서 혁신적 요금제와 서비스로 시장 활성화를 주도해 나갑시다. 홈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해지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고객들의 생활방식이 변화하고 있고 홈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LG헬로비전은 방송과 통신을 제공하는 회사를 넘어, 고객의 댁 내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한 디지털 기반의 고객 Pain Point 개선입니다. 케이블TV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기반의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채널은 케이블TV사업자의 의무이자,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지역 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 밀착 콘텐츠를 보다 내실있게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비도 증액할 계획입니다.

다만,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쌓아온 지역 기반 사업의 경험과 더불어, 이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가 더해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단 특정 영역이 아닌, 회사 전체의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내년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차별화 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첫 시작이 될 것 입니다. 지역 내 고객이 느낄 수 있는 Pain point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가장 빠르게 개선해 나갈 때, LG헬로비전이 단순히 하나의 회사가 아닌 개인과 홈, 그리고 지역을 연결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모든 것들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사람’일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소통과 화합의 문화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들이 역할이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장려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LG헬로비전 가족 여러분, 여러분들이 가진 ‘일등 DNA’는 어느 누구도 가져 갈 수 없는 헬로비전의 것입니다. LG그룹의 비전 또한 ‘일등LG’입니다.

이제 일등과 일등이 만나 시장을 선도하고 진정으로 고객에게 사랑 받는 회사로 제2의 도약을 만들어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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