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김정은 육성 신년사 없을 듯, 집권 후 처음…'전원회의' 결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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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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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중앙TV, '신년사 방송' 예고없이 전원회의 결과 영상물만 방영해

  • 김정은 집권 이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신년사 녹화방송 공개

  • 매년 1월 1일 신년사 공개하던 노동신문, 올해는 전원회의 결과·사진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 신년사가 올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 위원장이 노동당과 국무위원회 최고자리에 오른 2013년 이후 처음이다.

1일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정규방송을 시작했지만, ‘신년사 예고’ 방송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오전 8시 44분에 예고 방송을 한 뒤 오전 9시부터 32분간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를 내보낸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의 결과를 담은 영상으로 대체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인 2013년부터 매년 1월 1일 녹화방송 형식의 육성 신년사를 공개해왔다. 2016년과 2017년 오후 12시 30분에 공개한 것을 빼면 모두 오전 9시경에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가 조선중앙TV의 전파를 탔다.

신년사 방송 시간도 지난 2013년에는 25분이었지만 해가 갈수록 늘어나 지난해에는 32분간 방영됐다.

또 김 위원장의 신년사 전문은 노동당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노동신문 1면에는 신년사 대신 전날까지 열린 전원회의 결과와 회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때문에 올해는 나흘간의 전원회의 결과로 신년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의 내용이 담긴다. 일반적으로 신년사는 대내 정책, 대남(對南) 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된다. 특히 신년사에서 언급된 내용은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활짝 웃는 김 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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