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CJ ENM... 엑스원·아이즈원 활동 재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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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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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넷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관련 대국민 사과... 300억 수익 사회 환원하고 연습생 피해 보상 계획 밝혀

CJ ENM이 엠넷(Mnet)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다. 이어 관련 수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피해를 본 연습생들을 지원하는 등 피해 구제 계획을 공개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 멀티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엠넷 관련 사태로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그룹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정말 미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문자투표에 참여한 팬과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한 심정이다.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 없이 CJ ENM의 잘못이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거듭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허민회 CJ ENM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는 도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CJ ENM은 투표 조작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을 약속했다. 허 대표는 "금전적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 지원 등 참가한 연습생들의 피해구제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관계자들과 심도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프로듀스 X 101로 엠넷이 얻은 수익을 모두 국내 음악계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출을 활용해 기금과 펀드를 조성하고, 운영은 외부의 독립된 기관에 맡겨 국내 음악산업과 K-팝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기금과 펀드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투표 조작으로 잃어버린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살리기 위해 외부 콘텐츠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엠넷에 설치해 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한층 투명하게 바꿔나갈 계획이다.

CJ ENM은 조작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에도 나선다. 허 대표는 "멤버들의 심적 고통과 부담감, 팬들의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 그룹이 빠른 시일 내에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두 그룹이 활돌함으로써 얻은 수익에 대한 권리도 모두 포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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