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부, 엘튼 존 등 신년 서훈자 1097명 주소 실수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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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2-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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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 포함 명단 실수로 웹사이트에 1시간 가량 게재

영국 정부가 신년 서훈자 1097명의 자택 주소가 포함된 명단을 실수로 유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내각부는 신년에 수여될 서훈자 1097명의 명단을 공식 웹사이트에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주소 등 개인정보를 실수로 금요일(27일) 오후 11시쯤 1시간가량 노출했다가 뒤늦게 삭제했다.

피해자에는 가수 엘튼 존과 호주 출신의 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 영화감독 샘 멘데스, 이언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 등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 스타, 저명 사회활동가, 경찰 관계자 등이 대거 포함돼있다.

내각부 대변인은 "2020년 서훈자의 주소가 포함된 명단이 실수로 공개됐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게 돼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라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정보위원회(ICO)에 보고했으며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CO는 내각부와 새해 서훈자 목록 유출과 관련한 보고를 접수했으며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한편 엘튼 존은 이번에 왕실 서훈 중 가장 영예로운 '명예훈작'(Companion of Honour)을 받는다. 그는 "송구스럽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엘튼 존은 3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는 등 50년간 음악에 매진한 데다, 에이즈 파운데이션 등 23개 자선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한 공을 인정받아 명예훈작을 받았다. 영국 음악발전과 사회 봉사활동 공로로 명예훈작을 받게 된 엘튼 존은 이미 1998년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다.

명예훈작은 예술, 과학, 의학, 정부 분야에서 공로가 큰 인사에 서훈되는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제외하고 64명으로 제한된다. 어느 특정 시점에 65명이 넘을 수 없고 이름 뒤에 머리글자 'CH'가 붙는다. 

다만 명예훈작 서훈자는 총 65명으로 제한돼 있지만, 여왕은 특수하게 제한 없이 명예훈작을 줄 수 있다.
 

호주 음악축제서 공연하는 엘튼 존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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