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만남에 웃음 짓는 수혜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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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2-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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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면세·미디어 업종 수혜 전망

[사진=신화통신 ]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될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도입 이후 피해를 보았던 업종 위주로 관심을 넓혀 가도 좋다고 조언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한령 제재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 경우 화장품, 면세, 미디어 업종 위주로 주가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줄면서 실적이 크게 낮아졌던 만큼 악재가 해소되면 실적과 투자심리 모두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업종 및 기업별로 실질적인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업종 중에선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위주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증권가에서 꼽은 최선호 주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급격한 고급화 분위기 속에 설화수 등 고급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5%가량 상승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급격하게 수출이 줄어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등 정치적 이벤트, 기업 구조개선과 같은 기업 개별 재료가 주가 오름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텔 및 면세업종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기준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50만5369명을 기록했다. 이 중 '보따리상(다이궁)'을 포함한 관광목적 입국자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2만명을 기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대형 면세점에 수혜가 갈 것”이라며 “중국 내수 면세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국 면세점도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업종도 관계 개선을 통해 '판호(중국 내 게임 유통 허가권)' 개방이 이뤄진다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높아진 만큼 판호 개방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개발사들의 게임이 자국 내에서 독창적 아이디어와 뛰어난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흥행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1시간가량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한한령 해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이 오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년 시 주석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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