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人터뷰] 이지열 서울성모 스마트병원장 “IT기술 의료에 접목 환자 편의성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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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12-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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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원격 의료센터 등 5개 전문센터 운영

  • 음성인식 환자용 의료앱 이용자 5만명

  • 의료정보 내용 설명 전송 눈높이 진료

이지열 서울성모 스마트병원장.[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스마트병원의 목적은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 IT 기술을 의료에 적용해 환자들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이지열 서울성모 스마트병원장은 19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병원 운영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성모 스마트병원은 지난해 5월 개원, 스마트인프라센터, AI센터, 빅데이터 센터, 원격의료센터, 스마트재활센터 등 총 5개의 분야별 전문센터를 운영한다. 

AI센터는 AI 기반 지능형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 분야에 AI 기술을 이용한 분석, 진단, 예후(병이 나은 뒤 경과)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빅데이터 센터는 병원 의료정보를 활용, 환자의 질병 예측프로그램을 구축한다.

이 원장은 “환자는 인격체다. 의사는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가 아닌 환자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 등을 고려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주고 (환자의) 정신건강도 신경써야 한다”라면서 “이를 위해 병원에선 의료 데이터를 정제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인프라센터는 환자용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간호전자의무기록(ENR)을 개발하고 배포한다. 이 원장은 특히 환자용 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자가 스마트폰 하나로 예약, 결제, 스케줄 확인, 실손보험 청구 등 진료와 관련된 일들을 처리하고, 검사결과 조회, 복용약 안내 등 환자에 대한 의료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용 앱은 월 평균 4000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 현재 5만명 이상이 사용한다.

그는 “온라인인 병원앱과 오프라인인 스마트병원을 연결했다. 환자는 병원앱을 통해 진료예약은 물론 진료가 끝난 후엔 앱에 등록해둔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수납하고 근처 약국에 처방전까지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의 편의성도 높아졌다. 의료진은 모바일 EMR로 환자 리스트, 검사결과, 임상관찰기록 등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ENR로는 환자의 간호기록을 실시간 입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환자건강관리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 원장은 특히 지난 10월 공개한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Voice EMR)’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Voice EMR은 음성인식 AI를 이용해 EMR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연동한 시스템이다. 외래, 수술실, 처치실, 검사실 등에서 의료진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수술기록, 시술기록, 판독기록 등을 전자기록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진료를 볼 때 환자에 대한 의료정보를 입력하느라 정작 환자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환자와 교감이 중요한데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Voice EMR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젠 환자를 보면서 진료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환자 역시 진료 시 의료진이 말한 내용을 따로 적거나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환자에게 설명한 부분을 (의사가) 의료 관리창에서 빨갛게 줄을 그으면 설명한 내용이 녹음돼 환자한테 파일로 전달할 수 있다. 환자는 필요할 때마다 병원앱으로 진료 시 오갔던 대화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이 원장은 ‘환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IT 기술을 의료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그는 “5세대(5G), 가상현실, 안면인식 테크 등 앞으로는 어떤 기술이 대세가 될지 모른다. 의료에 어떤 IT기술을 적용하느냐의 문제보단, 이를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면서 “어떤 기술을 적용하든 환자의 편의성 항샹을 목포로 개발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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