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내년 1월 737맥스 생산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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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2-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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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737맥스 3월부터 시작한 운항 중단 장기화에 생산 중단키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잇따른 추락 사고 후 장기 운항 중단에 처한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전격 중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내년 1월에 737맥스의 생산 중단에 돌입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산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737맥스의 운항 재개 시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737맥스의 비행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맥스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 두 건의 추락 사고를 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2건의 추락사고 사망자는 탑승자 전원, 346명에 달한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737맥스는 운항을 멈췄다. 이후 보잉은 737맥스 인도를 중단했고 신규 주문도 거의 끊긴 상황이다.

보잉은 올해 안에 규제당국으로부터 비행 재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월 약 40대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격납고에 737맥스 약 400대가 쌓이는 동안에도 승인은 난망한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은 "737맥스가 2020년 어느 시점에 운항할 수 있다고 명확히 보장해줄 수 없다"며 해당 기종의 비행 재개 시점이 상당 기간 더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적어도 내년 4월까지 737맥스가 다시 날아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주요 외신은 보잉이 737맥스 생산 중단에 나서면서 공급체인과 항공우주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보잉은 미국 최대 수출업체이자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투자관리회사 윌밍턴트러스트의 루크 티엘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일 회사가 단일 제품의 생산 중단으로 경제에 이만큼 큰 파장을 미치긴 힘들다"면서 737맥스 생산 중단 결정이 내년 1분기(1~3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0.3%P 갉아먹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16일 뉴욕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4.29% 급락했다. 하루 전 보잉이 737맥스 생산 축소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시간외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0.6% 더 떨어졌다. 

보잉 납품업체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보잉에 동체를 공급하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은 16일 정규 시장에서 주가가 1.6% 떨어졌고, 시간외 거래에서 6.2% 곤두박질쳤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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