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연말 인사 시작…임원 인사는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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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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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예상했던 임원 인사 해 넘길듯


우리금융지주가 본부장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임원 인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DLF(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에 따른 금융당국의 제재 여파로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3일 본부장급 인사를 실시했으며, 26~27일께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당초 연말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임원급 인사는 해를 넘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은행 임원 출신 인사가 계열사 CEO 또는 임원이 되는 만큼 계열사 인사도 함께 미뤄지게 된다.

통상 은행 인사는 임원을 시작으로 본부장·지점장·직원급 순으로 진행되는데, 올해는 임원 인사보다 본부장 이하 인사를 먼저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는 직원들의 승진·이동 인사를 계획대로 마쳐 'DLF 사태'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빠른 시일 내 조직 안정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원 인사는 1월 DLF 제재심 결과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은 일부 임원들이 제재 대상이 되는 만큼 금감원의 징계수위를 보고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제재심의위원회 개최를 서두르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은행에 사전통지서를 보내고 이에 대한 서면 답변을 받는 데만 열흘 정도 걸리는데, 금감원은 아직 우리은행에 통지서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예고돼 있어 우리은행 임원 인사폭이 클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임원인사 폭이 상당히 컸지만,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 개정이 맞물리면서 이번 인사도 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DLF 사태에 대한 후폭풍으로 우리금융 인사와 조직개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어느 때보다 신중한 인사가 필요한 만큼 시기에 맞춰 급하게 결정할 사안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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