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금융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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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12-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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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우려가 해소되면서 불확실성 잠정 해소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대외 경기에 민감한 국내 금융시장에도 충분히 우호적 분위기가 마련된 셈이다.

시장은 이번 관세부과 철회를 시작으로 연내 1단계 합의 도출, 2020년 휴전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협상에 차질이 생기거나 일정이 연기될 수는 있지만, 시장의 훈풍을 거스를 정도의 변수는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1차 무역협상은 말 그대로 '스몰딜'에 그친 만큼 대선을 위한 휴전의 성격이 강하다. 중국의 기술 탈취 금지, 금융시장 개방 등이 주제가 될 경우 2차 협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간 합의 기대감으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했다"며 "15일 관세뿐 아니라 기존 관세의 되돌림이 일어나면 추가적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확인된 점도 긍정적이다. OECD 10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24개월 만에 전월대비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물가지수의 감소폭 축소 등과 맞물려 원화 가치 방향성은 우호적일 전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의 주간 예상 밴드로 달러당 1181~1192원을 제시했다.

지난주까지 관망세가 짙었던 주식시장도 사뭇 다른 긍정적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미·중 무역분쟁 피해가 특히 컸던 한국은 밸류 정상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연말 시장 투자가의 최우선적 관심은 막판 성과제고를 위한 투자대안 찾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예상 범위로 2090~2170포인트를, 하나금융투자는 2130~218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좋았지만 배당매력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이 특히 좋다"며 "17개월 동안 지속되던 미·중 무역갈등의 안개가 걷히면서 코스피의 산타랠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소식으로 코스피가 급등 출발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8포인트(1.28%) 오른 2164.63으로 개장한 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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