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의 혁신 열쇠는 지능형 단말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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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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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사물인터넷과 MEC 시장 선점 위한 '지능형 단말' 전략 공개... 현대중공업·유라이크코리아 등 국내 기업과 협력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물인터넷(IoT) 기술, 설계, 마케팅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유통 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공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MEC(모바일에지컴퓨팅)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16일 한국 MS가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사물인터넷 생태계 활성화 전략을 설명하고, 현대중공업, 유라이크코리아 등 국내 기업들의 사물인터넷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MS 사물인터넷 전략의 핵심은 '지능형 단말(Intelligent Edge)'이다. 스마트시티나 스마트공장에 투입되는 개별 단말에 소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후 이를 상호 연결해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대규모 지능형 단말들을 연결하기 위해 5G 무선통신을 활용하면 5G MEC 환경이 완성된다.

 

이건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IoT 솔루션 상무.[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이건복 한국 MS IoT 솔루션 상무는 "MS의 지능형 클라우드와 기업의 지능형 단말(Intelligent Edge)을 상호 연결하면 최종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환경이 완성되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지능형 단말을 활용하는 국내 기업의 사례로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MS와 협력해 선박 용접기에 지능형 단말을 연결해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최상의 용접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축산 ICT 기업인 유라이크코리아는 MS와 함께 가축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IoT 바이오 캡슐 시스템'을 구축했다.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가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기업인 머스크는 수만개의 센서를 활용해 3만개 이상의 자사 냉동 컨테이너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해당 컨테이너가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관리하고 있다.

이 상무는 한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과 비교해 사물인터넷 기술 도입이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은 전체 기업의 70%가 제조업에 종사할 정도로 제조업 비중이 높다.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공장 내 데이터를 시설 밖에서 분석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익숙지 않다. 하지만 지능형 단말이 보급되면 공장 내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분석해서 업무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제조업체들의) 지능형 클라우드와 지능형 단말 도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MS는 단순히 사물인터넷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국 기업과 함께 전 세계 시장에서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펼치는 'IoT 솔루션 파트너 지원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는 전 세계 MS 영업망을 통해 국내 기업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전 세계 기업들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상무는 "MS는 1만곳 이상의 사물인터넷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기업의 변화나 내부 절차에 맞는 유연하고 확장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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