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내년도 경영 중심에 '박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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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2-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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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진 "10년 뒤 박스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

기업은행이 지난 8월 선보인 중소기업 경영지원 모바일 플랫폼 '박스(BOX)'를 내년도 경영계획 전반에 내세웠다. "10년 뒤 박스가 기업은행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온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철저한 이익관리 △미래수익 역량집중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고객·직원 중심 경영혁신 등 4대 전략 키워드로 한 내년도 경영 12개 중점과제를 최근 수립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디지털 부문이다. '중기금융 추격자' 등과 같이 그간 기업은행이 매년 경영전략으로 꼽아 온 중기금융 부문을 디지털 금융으로 대체했다는 점에서다. 김 행장은 이 분야 중점과제로 △'박스'의 성공적 정착 △플랫폼 금융 선점 △디지털 경영 강화를 제시했다. 박스를 통해 중기금융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내년도 경영전략 중심에 박스를 내세운 것이나 다름 없다는 분석이다.

'기업 경영지원 전문가(Business Operation eXpert)'라는 의미를 담은 박스는 생산‧자금‧인력‧재무‧마케팅 등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김 행장의 역작으로 꼽힌다.

김 행장이 박스를 경영의 중심으로 둔 것은 박스가 기업은행의 10년 뒤 최대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디지털화가 부족한 기업금융 플랫폼 시장을 선점해야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행장이 평소 임원들에게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구글'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플랫폼 기업으로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현재 박스는 총 17개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달 중소기업의 TV·라디오 광고 비용을 70%까지 지원하는 방송광고 등 5개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달 말 현재 9500여 중소기업과 1만8000여명의 관계자들이 가입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가운데)이 지난 8월 1일 열린 '창립 58주년 기념식'에서 'IBK BOX'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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