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인도네시아 정부·현기차와 함께 전기차 생태계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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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2-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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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기차가 만든 전기자동차 적극 도입해 인도네시아 정부 전기차 생태계 확대 전략에 기여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Grab)이 14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전기차 생태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EV) 도입을 가속하고,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그랩은 현대기아차 등 파트너와 협력해 그레이터 자카르타 지역에 전기자동차와 전기 이륜차(오토바이)를 시범 운행한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지난 7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20억 달러를 통해 확보했다.

(왼쪽부터) 최윤석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 사장,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그랩 인도네시아 사장, 밤방 브로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사진=그랩 제공]


그랩은 동남아 각국 정부뿐 아니라 자동차 제조기업, 전력공급 업체 등과 협력해 전기차 채택을 촉진하는 등 꾸준히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했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많은 그랩 운전자와 파트너사가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그랩은 현재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도 현대기아차와 협력해 ‘코나’ 전기차 200대를 운행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또 싱가포르 에너지 유틸리티 공급업체인 SP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SP그룹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그랩 생태계에 도입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랩은 국영 전력 공사인 PLN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전기 이륜차 부문 파트너는 현지 업체인 아스트라 혼다 모터와 겟시트다. 그랩은 차량 호출, 음식 배달, 택배 서비스 등 그레이터 자카르타에서 전역에서 제공 중인 서비스에 전지 이륜차 도입을 추진한다.

이날 그랩과 현대기아차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번 시범사업에 쓰일 전기차 ‘아이오닉’의 차량 열쇠를 넘겨받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맞춰 내년 초부터 그랩 앱에서 아이오닉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의 주요 투자사 중 한 곳이며, 그랩의 인도네시아 사업의 주요 파트너다.

최윤석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 사장은 "동남아는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거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동남아 전기차 생태계에 전념하려는 의지를 공고히 하고자 인도네시아에서 그랩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아이오닉 차량을 그랩카의 차량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르랑가 하르탄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4차산업혁명 이행에 주력해 왔으며, 전기차 산업 발전도 여기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생태계 확산을 위한 그랩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기 운송수단을 확산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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