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부 '2019 외교백서' 맹비난…"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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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2-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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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외교백서' 한반도 평화 진전 설명에 "南, 외세의존으로 북남관계 험악" 지적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한국 외교부의 ‘2019 외교백서’에 대해 “사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이라는 글에서 외교부의 ‘2019 외교백서’를 언급하며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으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외교백서에서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주도적 노력으로 조선반도 긴장 완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된 것처럼 사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 완화가 북한의 통 큰 결단과 주동적인 조치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미국에 발목이 묶여 북남합의를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한 것이 없는 주제에 (그렇게) 광고하기가 창피하지도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우리 정부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통해 금강산·개성공단 재개 등을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것이 미국의 압박 때문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민족끼리는 “북남관계, 조미(북·미) 관계에서 일어난 극적인 사변들이 어떻게 마련되었는지도 모르는 철면피한 궤변이 아닐 수 없다”며 “북남관계가 험악한 지경에 빠져들게 된 것은 전적으로 동족 대결과 외세 의존에 매달려온 남조선 당국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좋게 흐르던 정세를 험악하게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이 죄의식은커녕 치적 자랑을 하고 있으니 역겹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앞서 문재인 정부 2년 차인 2018년의 국제정세와 한국 외교정책 및 활동을 기록한 ‘2019 외교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1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경과 등을 소개했다.

백서에는 “정부는 전례 없는 남북미 정상이 주도하는 ‘톱다운’ 방식 대화를 통해 비핵화 진전을 이끎으로써 향후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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